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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리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줄거리, 원작비교,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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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봤습니다. 전도연, 정우성 주연에 연기파 배우가 대거 등장하는 만큼 기대를 많이 모았던 영화인데요. 개봉 시기에 코로나를 만나는 바람에 개봉일을 연기하기도 하였지만, 예상만큼의 큰 흥행은 거두지 못한 영화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어떤 영화인지 보게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018)

장르: 범죄, 스릴러
개봉일: 2020.02.19.
감독: 김용훈
주연: 전도연(연희 역), 정우성(태영 역), 배성우 (중만 역)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거리 (스포 없음)

 

목욕탕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가장 중만, 가정 폭력과 빚에 시달리며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 미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공무원 태영,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남녀들이 거액의 돈 가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이들 중 과연 누구에게로 돈 가방이 돌아가게 될까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원작 비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국내도서
저자 : 소네 게이스케 / 김은모역
출판 : 아르테(arte)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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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원작은 2011년 일본의 소설가 소네 게이스케가 지은 동명의 소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일본어: 藁にもすがる獣たち)입니다. 

 

 

우선 영화는 원작의 등장인물과 스토리 구성을 상당 부분 유사하게 따라갔습니다. 어찌보면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니 유사한 점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두 개의 차이점을 위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등장인물 중 영화화 되면서 직업이 바뀐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영화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 '태영'입니다. '태영' 캐릭터는 원작 소설에서는 부패한 경찰로 등장합니다. 이로 인해 원작에서는 더욱 다양한 인물과 엮이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의 핵심적인 역할을 이끌어갑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태영의 역할이 조금 축소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작에 비해 비중이 축소된 '태영' 캐릭터와 달리, 원작보다 강해진 캐릭터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도연이 연기한 '연희' 캐릭터입니다. '연희' 캐릭터는 물론 원작소설에서도 상당히 센캐릭터이기는 한데, 영화화되면서 더욱 '센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연희는 중후반부 이후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도연이 '연희'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렸고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서,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결말 스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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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원작과 가장 다른 부분은 바로 결말입니다. 영화에서의 결말은, 목욕탕 아르바이트 중만(배우 배성우)의 부인 영선(배우 진경)이 우연히 돈 가방이 담긴 락커의 열쇠를 줍게 되어 돈 가방의 주인이 되며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어느 누구도 돈 가방을 차지하지 못하고 가방이 화재로 불타버립니다. 아마도 영화의 결말은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손익분기점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약 63만 명을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에 한참 모자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가 침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코로나19의 핑계만 대기에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정직한 후보>가 누적관객수 153만 명을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따라서 흥행 참패의 원인을 코로나19에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청불, 노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청소년 관람불가(줄여서 청불)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 때문에 청불인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노출 장면은 없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는 폭력성과 잔인함 때문에 청불 영화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넷플릭스, 쿠키영상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솔직 후기

 

배우 전도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장면 캡처

 

이 영화에 대해서 저의 솔직한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전도연의 연기만 훌륭하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돈 가방을 뺏었다 뺏겼다 하면, 아슬아슬 스릴이 있어야하는데, 이상하게 스릴을 못 느꼈습니다. 예능 '런닝맨'에서 서로 뒤통수 치는게 더 스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런닝맨'을 더욱 열심히 봐뒀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영화가 소설에서 영화화되면서 생략된 부분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관객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전도연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사실 전반부에 전도연이 등장하기 전에는 상당히 지루했었는데, 전도연이 등장하면서부터 한결 나아졌습니다. 전도연의 찰떡같은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개그 요소가 제거된 지루한 런닝맨 영화버전' 쯤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끊어버릴 정도로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취향에 따라 좋게 보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 보실 분들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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