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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리뷰

[영화] 고고70 - 실화 왜곡 논란,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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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가볍게 볼만한 한국영화를 한 편 소개해드릴까합니다. 바로 <고고70>이라는 영화입니다. 음악영화 치고는 시나리오도 탄탄한 편이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한 영화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처음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하였다가 그에 따른 이슈들이 조금 있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고고70 정보

고고70 (2008)

장르: 드라마
개봉일: 2008.10.03.
감독: 최호
주연: 조승우(데블스 보컬 상규 역), 신민아(와일드걸즈 리더 미미 역), 차승우(데블스 기타 만식 역) 등

 

 

 

영화 고고70 줄거리

 

야간 통행 금지가 시행되던 1970년대, 대구 왜관의 기지촌 클럽에서 내키지 않는 음악을 연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상규는 어느 날 기지촌 토박이 만식의 기타 연주를 듣고 강렬한 사운드에 감탄을 하여,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들이 결성하게 된 밴드는 6인조 밴드 '데블스'입니다. 더 큰 무대를 꿈꾸던 그들은 가수 지망생 미미까지 이끌고 무작정 상경합니다. 처음 서울에서 자리잡는 것은 녹록지 않았으나, 결국 '데블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고클럽 '닐바나'를 오픈한 이병욱에 의해 전격 스카우트 되어 무대에 서게됩니다. 머지 않아 '데블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소울 밴드'라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미미 역시 '미미와 와일드걸즈'를 결성하여 고고댄스와 고고패션으로 유행을 선도하며 금지된 밤 문화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뜨거운 밤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게 되는데요. 어김없이 사이렌이 울리는 자정에도 그들의 공연은 계속됩니다.

 

 

 

고고70 실존인물

 

1. 데블스 - 실제 모델: 데블스

 

그룹 '데블스' 앨범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1971년 데뷔한 그룹 데블스는 홍필주(트럼펫), 최성근(키보드), 채완식(보컬, 베이스), 김명길(기타), 박문(테너 색소폰), 유기원(드럼) 총 6명으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밴드라 하면 보통 락음악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이들은 '소울 음악'을 하는 밴드였습니다. <제1집! 그룹사운드 Devils>를 시작으로 1971년부터 1977년까지 총 4개의 앨범을 냈으며 1980년에 해체하였습니다. 

 

 

2. 와일드걸즈 - 실제 모델: 들고양이들(와일드캣츠)

 

그룹 '와일드캣츠' 앨범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1971년 미8군 무대로 데뷔한 들고양이들(와일드캣츠)은 혼성 6인조 밴드입니다. 들고양이들은 멤버 구성이 몇 차례 바뀌었는데, 타이거 JK의 어머니 김성애씨도 원년멤버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영문 이름 '와일드캣츠'와 한국어 이름 '들고양이들'을 함께 썼지만, 당시에는 한국어 이름이 더 알려졌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는 주로 동남아 홍콩 등지에서 활동을 하였고, 1979년 2월에 내한하여 '귀국 1집'을 발표하였는데 30만 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수록곡 <마음 약해서>는 순식간에 국민가요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후 이들은 활발한 활동과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1980년 말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3. 이병욱 - 실제 모델: 서병후

 

서병후 씨

 

타이거 JK의 아버지로도 알려진 서병후(1942년 3월 24일 ~ 2014년 2월 1일)씨는 1970년대 팝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국내에 팝분야를 개척하며 소위 <팝 칼럼>이라는 용어를 국내에 도입하였습니다. 그는 언론인으로, 음악잡지 편집인으로, 가요경연의 심사위원 등으로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1971년 명동에 개업한 대한민국 최초 고고클럽 닐바나(니르바나,Nirbana) 사업에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닐바나'라는 이름을 작명하고, 기획과 출연진 섭외를 맡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병후씨는 영화 <고고70>의 실화 왜곡을 주장한 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조금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고고70 실화 왜곡 논란

 

영화 <고고70>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실존하는 모델을 두고 허구를 가미하여 제작된 영화인데요. 원래 처음 이 영화가 제작되었을 당시에는 극 중 신민아의 그룹명이 '와일드걸즈'가 아닌 실존 그룹과 같은 그룹명인 '와일드캣츠' 였습니다. 그런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고고70>을 본 서병후씨와 서병후씨의 와이프이자 와일드캣츠 1기 멤버 김성애씨, 그리고 와일드캣츠 원년멤버 김명희씨"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미와 와일드캣츠'의 이야기가 사실과 달라 우리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영화사에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영화 제작사 보경사는 영화 속에 그려진 '미미와 와일드캣츠' 탄생배경과 활동 내용은 실존 그룹 '와일드캣츠'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하며 실존그룹 '와일드캣츠'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미미와 와일드캣츠'를 '미미와 와일드걸즈'로 수정하여 개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영화 <고고70>의 실화 왜곡, 명예 훼손 논란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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