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정보 & 리뷰

[영화] 이프 온리 - 줄거리, 결말, 감상평

반응형

최근 코로나 19 때문에 집콕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영화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영화관을 찾았었는데, 영화관에 못 간지도 벌써 두달은 넘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서 볼 수 있는 옛날 영화들을 찾게 되더라구요. 이 기회에 옛날에 제가 좋아했던 영화들을 다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 본 영화는 '이프 온리' 인데요. 이 영화는 제가 한 5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가슴 먹먹해지고 감동적인 영화, 달달한데 슬픈 영화가 땡길 때, 오늘 따라 팝콘 먹으면서 눈물 펑펑 쏟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감상했을 때, 줄거리/결말/스포 전혀 모르고 봤었어요. 그래서 더 신선하게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혹시 이 영화 아직 안 보셨는데 볼 계획 있으신 분들은, 이 영화 결말/스포는 안보고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안 보고 보시는 편이 훨씬 재밌어요!)

 

 

 

이프 온리 영화 정보

  이프 온리 (If Only, 2004)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개봉일: 2004.10.29. (2017.11.29. 재개봉)
  감독: 길 정거(Gil Junger)
  주연: 제니퍼 러브 휴잇(사만다 역), 폴 니콜스(이안 역)

 

이프 온리 줄거리 (이프 온리 결말, 스포 있음)

 

영화 '이프 온리' 의 줄거리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중요하게 여겨 항상 연인은 뒷전이었던 이안(남주인공)은, 눈 앞에서 불의의 사고로 연인(사만다)을 잃게 됩니다. 많은 후회를 하며 실의에 빠져 잠이 들었던 이안은 다음 날 아침, 사만다가 다시 돌아와 침대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어제와 모든 것이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이대로라면 또 다시 사고를 겪고 사만다를 잃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안은 최대한 하루를 바꿔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전 날과 비슷한 일들이 또 다시 되풀이 됩니다. 결국 이안은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연인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한 후, 연인 대신에 죽음을 택합니다. 이안의 죽음 후 사만다는 이안의 사랑을 기억하며,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프 온리 뜻? (제목 해석)

 

이 영화의 제목 '이프 온리' 의 뜻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전을 찾아보고, 생각을 해본 결과 두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일단 첫번째는 이프 온리(If only) 두 글자를 숙어로 생각했을 때,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이면 좋을 텐데, ...였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뜻으로 나옵니다. 즉, 소망을 나타낼 때 쓰는 영어 표현인데요. 이렇게 해석한다면, 아마도 이안이 사만다의 죽음 후에 느꼈던 후회의 감정을 표현한 제목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석한다면, 스토리에 관해 한 가지 소름 돋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안이 사만다의 죽음 후 잠들었다가 다시 깬 이후부터는 이안의 꿈이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사실은 연인인 사만다가 죽은 게 맞고, 이안이 사만다의 죽음에 너무 큰 후회를 하면서, '내가 사만다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꿈꾼 내용이 뒷 내용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에 사만다가 살아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오니까요. 

 

 

 

두번째로, 이프(If)와 온리(only)를 각각 떼어서 생각하는 것인데요. 두 개를 떼어서 문장으로 만들어보면 아래와 같은 문장이 가능하겠죠.

 

IF you had ONLY one day to live. (당신에게 하루 밖에 살 날이 남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해석을 뒷받침 하는 대사가 영화 속에서도 나오죠.

 

이안:  만약 당신에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뭘 하고 싶어?

 

사만다:  답은 너무 쉬워, 생각할 것도 없어. 당신하고 보내야지.

(중략)

둘이 아닌 하나가 된 느낌. 진정 한마음이 되는 거야.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내 소망처럼 그렇게만 된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이 대사가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보았을 때, 제목 '이프 온리' 의 의미는 두번째 해석이 더 가까울 듯합니다.

 

 

이프 온리 명대사

 

이 영화에는 사랑에 관한 명대사들이 아주 많은데요,

제가 특히나 좋아하는 대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안이 사고가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사만다와 택시에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만다에게 빗속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의 대사입니다.

 

" Thank you for being the person who taught me love and to be loved. "

"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 받는 법도. "

-이안-

 

이안이 택시 사고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자,

이안의 마지막 고백을 떠올리며 사만다가 오열하며 우는 장면의 대사입니다.

 

" Love was so easy for me. "

"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랑했을 뿐인데... "

-사만다-

 

참 여운이 많이 남는 대사들이네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대사들인 것 같습니다.

 

 

 

이프 온리 OST

 

'이프 온리' 영화 만큼이나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사만다가 극중 콘서트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인,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입니다. 이 노래는 2005년 OCN이 선정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18위에 랭크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 아름다운 가사. 개봉 후 16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좋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사만다역을 맡은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부른 노래입니다. 배우가 어쩜 저리 노래를 잘하나 하고 놀랐었는데, 알고보니 제니퍼 러브 휴잇은 배우 겸 가수라고 합니다. 사실 그녀의 꿈은 원래 가수였다고 하는데요, 헐리우드에서 연기자로 데뷔하며 인지도를 올렸기에 연기자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가수로서도 앨범을 3장이나 발매했다고 합니다.

 

 

이프 온리 감상평

 

이 영화를 '인생 영화' 로 꼽는 분들이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저 또한 저의 '인생 영화'로 꼽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 영화의 진부한 스토리와 부족한 완성도, 그리고 이런 것들을 덮기 위한 눈물샘 짜내는 전개 때문에, 이 영화에 좋지 못한 평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다시 감정 쏙 빼고 이 영화를 평가하라고 한다면 비슷하게 평가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화의 감동은 단순히 스토리와 완성도에서만 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의 기분, 처한 상황, 경험의 차이 등에 따라 다르게 와닿기 때문이죠.

 

 

저는 학창시절 야자시간에 몰래 빠져나와서 먹던,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가 제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떡볶이입니다. 지금 아무리 더 맛있는 떡볶이를 먹어도, 그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가 인생 떡볶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죠. 이 영화가 저에게는 그런 영화입니다. 지금 아무리 더 탄탄한 구성의 완성도 높은 멜로 영화를 보더라도, '이프 온리'가 그 때의 저에게 주었던 감동의 기억은 바꾸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프 온리는 저에게는 늘 인생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시려는 분들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기대하기보다는,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남녀 주인공의 감정 연기를 따라가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