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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리뷰

[영화] 인비저블맨 - 결말해석, 줄거리,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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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비저블맨' 이라는 영화를 들고왔습니다.

이 영화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스릴러라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요즘 영화관 관객이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예상보다 일찍 VOD로 출시된 것 같습니다.

 

인비저블맨 정보

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 2020)

장르: 공포, 스릴러
개봉일: 2020.02.26.
감독: 리 워넬
주연: 엘리자베스 모스(세실리아 역), 올리버 잭슨 코헨(애드리안 역), 알디스 호지(제임스 역)

 

 

인비저블맨 뜻

 

인비저블맨(invisible man)은 보이지 않는(invisible) 사람(man) 즉, 투명인간 이라는 뜻입니다.

 

 

 

인비저블맨 원작 - 투명인간

소설 투명인간, 영화 투명인간(1933) 정보

 

인비저블맨의 원작 격인 소설 《투명인간》은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작품으로 1897년 발표된 공상과학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내용은, 투명인간이 되는 약품을 발명한 사나이가, 자기 육체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이용하여 재산과 권력을 잡으려고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나이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결국 궁지에 몰려서 죽게 됩니다.

 

 

후에 이 소설은 1933년 제임스 웨일 감독에 의해 영화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 1933)'으로 탄생합니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스토리와 거의 유사합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1933년에 만들어졌음에도 투명인간을 표현하는 기술력이 상당이 뛰어났고 스토리도 탄탄하여 지금 보아도 상당히 흥미롭다고 하네요.

 

 

투명인간 시리즈의 계보는 '할로우맨(Hollow Man, 2000)' 이 등장하며 이어갑니다. 1933년 작품과는 달리 최신 기술로 무장하였으며 '미국 국방성, 최고의 과학자들' 등이 등장하며 헐리웃 스타일로 재해석이 됩니다. 스토리는 현대적으로 변화하였으나, 투명인간인 주인공이 자신의 투명성을 이용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는 점은 같습니다.

 

 

2020에 탄생한 '인비저블맨(The Invisible Man, 2020)'은 1933년, 2000년의 투명인간과는 많이 다릅니다. 사실 영어 제목은 'The Invisible Man' 으로 동일하지만, 스토리면에서는 크게 다릅니다.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기보다는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만 살리고 원작을 간간히 오마주한 영화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전의 투명인간 영화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악행을 저지르는 가해자인 투명인간의 시점이 아닌, 그에게 고통을 당하는 피해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시점을 살짝 바꿈으로, 그 동안 투명인간 스토리들이 담아내지 못했던 공포들을 더욱 현실감 있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인비저블맨 줄거리(스포)

 

모든 것을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돈 많은 소시오패스 애드리안. 그로부터 목숨 걸고 도망친 아내 세실리아는 얼마 후 애드리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애드리안의 동생이자 변호사인 톰이 찾아와 앞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으라고 안내합니다. 세실리아는 찜찜하지만 이를 수락합니다. 하지만 사실 애드리안은 죽은게 아니라 투명인간이 되는 수트를 개발한 후 죽음을 위장한 것이었습니다.

 

 

투명수트를 입은 애드리안은 세실리아 주변에 머물면서 그녀를 옥죄어오는데요, 온갖 악행을 저질러 마치 그녀가 한 것 처럼 보이게 만들어 지인들로부터 단절시킵니다. 급기야는 그녀의 친동생을 살해한 후 그녀에게 누명을 씌우고 정신병원에 갇히게합니다. 이때 애드리안의 동생 톰이 나타나 그녀에게 제안을 합니다. 현재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다달이 지급되고 있던 형의 유산이 지급 정지되는데, 이 모든 일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형에게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톰은 형이 살아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세실리아는 그럴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투명인간과 대적할 묘책을 생각해냅니다.

 

 

세실리아는 일부러 스스로를 자해하여 투명인간을 자기 앞에 불러낸 후 날카로운 펜으로 투명인간을 찌릅니다. 이 과정에서 투명수트가 약간 고장나서 정신병동 보안요원들에게 투명인간의 일부가 보이게됩니다. 그러나 무적의 투명인간은 보안 요원을 모두 제끼고 도망가고, 세실리아도 그를 쫓아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투명인간이 총을 맞아 사망하자 세실리아가 투명수트를 벗겨보는데 예상 외로 애드리안의 동생 톰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애드리안은 감금된 상태로 발견이 됩니다. 이에 경찰은 모든 사건이 애드리안의 재산을 탐낸 톰의 행위라 결론 짓고 세실리아는 누명에서 해방됩니다.

 

 

그러나 세실리아는 이것 마저도 애드리안의 계획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애드리안을 찾아가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면 당신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애드리안이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자, 몰래 숨겨두었던 투명 수트를 입고 애드리안을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한 후 유유히 걸어나옵니다.

 

 

 

인비저블맨 결말 해석(스포)

 

인비저블맨 결말, 저는 당연히 모든 것이 애드리안의 짓이라고 생각하며 봤는데요. 의외로 모든 것은 톰의 계획이었고 애드리안은 피해자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열린 결말에 가까워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에는 애드리안이 벌인 일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한 것 같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서프라이즈' 때문인데요. 투명인간이 세실리아에게 보낸 문자에서도 '서프라이즈', 전화에서도 '서프라이즈'라는 말을 했습니다. 즉 '서프라이즈'라는 표현은 투명인간의 시그니쳐와도 같은데, 마지막 식사 장면에서 애드리안이 세실리아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할 때 '서프라이즈'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세실리아를 줄곧 괴롭혀온 자의 정체는 애드리안이 맞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두번째로, 톰에게는 그렇게까지 할 만한 동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형의 재산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어렵게 처음부터 형의 위장 자살 쇼를 돕지도 않았을 것이고, 정신병원에 갇힌 세실리아에게 형에게 돌아올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형의 투명 수트를 입고 처음부터 형을 자살로 위장하여 진짜 살해하거나, 아니면 형을 감금시켜놓은 채 세실리아에게 유산을 뺏어서 자기가 모두 차지하면 될 일입니다. 세실리아가 자해를 할 때 말릴 이유도 없었겠죠. 세실리아가 죽으면 유산을 차지하면 되니까요. 굳이 어렵게 세실리아를 괴롭혀가며 얻을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애드리안의 경우 처음 세실리아가 도망가게 된 원인부터가 애드리안의 과도한 통제욕, 폭력성, 집착 때문이었기에 다시금 세실리아를 자신에게 돌아오게 만들어서 자기 통제하에 두고자 한다는 동기가 매우 분명합니다.

 

 

톰은 아마도 애드리안에게 어쩔 수 없이 협조하는 공범이었을 겁니다. 톰은 영화 초반부에 자신도 형에게 통제를 당했음을 고백했었죠. 아마도 세실리아와 비슷한 방식으로 톰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며 협박하고, 동시에 자신의 재산을 나눠주겠다고 유인하는 방식으로 톰을 이 거대한 범죄에 가담시켰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톰이 투명수트에 들어갔을까? 정신병원에서 세실리아에게 투명인간이 찔렸을 때 분명히 수트가 고장나서 수트 일부가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 세실리아의 친구인 제임스 집에 투명인간이 도착했을 때, 투명인간은 다시 완전히 투명한 상태죠. 그 이유는 제임스 집으로 온 투명인간이 고장난 투명인간과 다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투명수트의 일부를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 당한 애드리안은 정체를 발각당할 위험성을 깨닫고, 자신은 감금당한 것 처럼 꾸민 후, 동생 톰을 자기 대신에 제임스의 집으로 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인비저블맨 쿠키영상 / 넷플릭스

 

인비저블맨 쿠키영상이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요. 인비저블맨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에는 아쉽게도 인비저블맨이 없습니다. 넷플릭스 외에도 유료 다운로드 가능한 곳들이 많으니 찾아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비저블맨 감상평

 

위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이 영화가 기존 투명인간 소재 영화와는 달리 피해자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주인공 세실리아가 겪는 일들을 통해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 등의 공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분명 투명인간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뤘는데, 상당히 현실적인 공포를 안겨줍니다. 아마도 우리가 현실 속에서 이와 비슷한 피해사례들을 많이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영화에서 세실리아와 마찬가지로 톰도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형에게 통제와 조종을 당해오고 끝끝내 이용만 당한 채 형에게 버려져 죽음을 맞는 인물이지요. 아마 그도 벗어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했을 것입니다. 애드리안에게 당한 두 명의 피해자가 어떻게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결말을 맺는지를 보는 것도 영화의 감상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초반부에 긴장감이 대단하다가, 후반부에 투명인간 수트가 고장나고 투명수트가 드러나면서 부터는 '마블영화인가?' 싶은 장면 때문에 갑자기 혼란이 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 저의 평입니다. 영화관에서 봐도 좋지만 방안에 불 깜깜하게 꺼놓고 VOD로 감상하셔도 충분히 스릴 넘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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