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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리뷰

[도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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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생에서 철학가와 그들의 사상에 대해서 배워 본 것은 고등학생 시절 윤리와 사상 시간이 최초였습니다. 물론 플라톤, 소크라테스와 같은 굵직굵직 한 철학가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보아서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 외에 서양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던 것은 아마 그 때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이 심오한 철학의 세계에 굉장히 흥미를 느끼며 수업을 들었고, 어떤 친구들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도 없다며 이 파트를 공부하기를 포기했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전자였습니다. 저는 (비록 얕은 내용이지만)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철학가들의 스토리와 사상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준비할 때도 사탐의 윤리와 사상 과목 만큼은 자신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즐겁게 배웠던 내용들도, 대학에 가고 직장생활을 하고 더 이상 철학에 관한 지식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자 모두 까먹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철학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차피 저의 배경지식은 아주 얕은 수준이고 심지어 그 마저도 대부분을 까먹었기 때문에, 책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은 '이해하기 쉽게 쓰인 철학입문서일 것' 이었습니다. (저는 책읽다가 어렵거나 흥미를 잃으면 졸거든요...ㅠㅠ) 그리하여 몇 가지 책을 골라 내었는데, 그 중에서도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쓰인 것 뿐만 아니라, 철학 지식을 실생활에서 직접 써먹을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졸지 않고 단숨에 끝까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 정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다산초당 / 2019년 1월 21일 출간

 

 

저자 야마구치 슈는 누구?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일본의 게이오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미술사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고 합니다. 그는 일본 내 여러 기업에서 조직 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현장 경험을 살려서 유수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지적 생산 기술', '지적 전략'을 가르쳐 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이자 히토쓰바시 대학교 경영관리연구과 겸임교수로 일하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외에도 《그들은 어떻게 지적 성과를 내는가》,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등을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철학입문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목차가 시간축으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시중에 나와 있는 철학 서적들은 역사적 순서대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할 때 철학의 역사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수많은 사상가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역사적인 사건 뒤에 새로운 사상이 생겨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철학의 트렌드가 바뀌기도 하지요. 그래서 철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흐름을 아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공부 방법에는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대부분의 철학 초심자들이 얼마 안가 좌절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책의 초반에 위치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이 너무 따분해서 결국 '아 철학은 따분한 것이구나' 생각하고는 책을 덮고 포기해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이 '시간을 넘나드는' 구성을 했다는 점은 철학 초심자들이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앞부분에서 책장을 덮어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요.

 

 

현실적인 사람들도 관심 가질만한 철학입문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각 철학 사상이 학문적으로 가지는 중요성 보다는 독자가 실감할 수 있는 유용성을 토대로 편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철학을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 책 만큼은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이 책은 철학을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생각 도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합니다. 50가지 철학 사상을  '사람', '조직', '사회', '사고' 로 분류하여 목차를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사람' 에 관해서는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철학 사상을 풀어나갑니다.

두번째 '조직' 에 관해서는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세번째 '사회' 에 관해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사고' 에 관해서는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주제를 각각에 도움이 되는 철학 사상들로 구성하여 풀어나갑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뷰

 

저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기 전에 몇 종류의 철학 입문서를 도전해보았었는데요, 이 책처럼 실생활에 와닿게 설명해준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 입니다. 이 부제가 참 잘지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저에게 '생각도구'를 쥐어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의 사고의 틀을 넓혀주어, 사고력이 필요할 때 생각을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생각이 막히는 일이 있거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이 책을 꺼내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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